키우기/꽃밭

화이트 가든 및 수돗가 만들기

햇살가득한 2020. 6. 4. 13:27

백여가지가 있는 우리집 꽃들.

여러가지 꽃들을 어떻게 화단에 배치할까 하다가 색깔별로 가기로 했다.

꽃 피는 시기가 달라서 이것 저것 섞어 심어야 하는데 울긋불긋 중구난방인 걸 별로 안 좋아한다.

그래서 첫번째로 시작한 집 들어가는 입구인 우물가 옆에 흰색을 모아 심기로.

밭을 다 정원으로 만들려니 그간 이것저것 심어 놓은 것들을 옮겨서 제자리 찾아 주어야 하는데 그 중 흰색인 목수국을 심었다. 남편이 산 7종 이외에도 휘묻이와 삽목으로 늘린 것들이다.목수국 둘레에는 흰색 아스타를 돌려 심었다.

흰 철포 나리도 심고, 흰 백합도 심었다. 아직 흰 꽃이 피지 않아서 지금 한창인 흰패랭이도 심고.

둘레 경계에는 목재소에서 얻어 온 나무껍질을 돌려 깔았더니 잡풀이 덜 나올 듯 하다.

그래도 안되겠는지 남편은 돌을 이리 저리 맞춰가며 하트모양으로 경계를 쌓았다.

그래서 열정적인 빨강의 하트가 아닌 흰색의 순수한 하트의 정원이 생겨났다.

 

 

밭도랑에 돌을 겨우내 쌓더니 자연적인 돌의 매력을 느꼈는가?

작년에 수돗가를 만들다가 돌을 주우려 나가려는데 아버지 사고 소식을 듣고 중단된 우물가.

아버지 돌아가신 지 딱 1년만에 우물가가 완성되었다.

 

돌을 쌓는동안 누렁이는 개팔자!!!

우물가 옆 작은 화단에는 여린 줄기의 패랭이 꽃이 소복하게 피었다.

작년에 열심히 옮겨 심었더니 너불너불해서 보기 싫다고 타박하더니 올해는 아무말도 않는다.

패랭이는 그래서 뽐내며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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