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볶고

봄날의 밥상

햇살가득한 2021. 3. 30. 23:37

날이 따뜻해지자 표고 버섯이 몽글몽글 올라왔다.

물을 뿌려주지도 않았고 그늘막이나 비닐을 씌우지 않은 자연상태 그대로이다.

그래서 못생기고 등이 다 갈라졌다.

백화고다.

하우스에서 키운 건 통통하고 갈색이 나며 물렁한데

우리 거는 작고 단단하다. 그래서 요리를 하면 더 쫄깃하다.

 

 

썰어서 표고버섯밥을 지었다.

윗집, 손씨 아저씨네를 불러

 

지난해 설날 동해서 캐다 비탈에 심은 한 뼘자란 부지깽이도 뜯어서 데쳐 무치고

 

달래도 캐서 달래장을 만들었다.

표고버섯밥에 달래장을 넣어 비벼 먹으니 봄이 입안 가득하다.

 

계란은 지인이 유정란을 한 판 준 것. 12개를 삶아 나눠 먹었다.

 

 

'일상 > 볶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이 나는 곶감  (0) 2021.12.13
촌 생활, 소소한 즐거움  (0) 2021.12.12
알타리무 농사와 김치  (0) 2020.10.02
고추튀김  (0) 2019.08.31
진달래 화전  (0) 2019.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