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따뜻해지자 표고 버섯이 몽글몽글 올라왔다.
물을 뿌려주지도 않았고 그늘막이나 비닐을 씌우지 않은 자연상태 그대로이다.
그래서 못생기고 등이 다 갈라졌다.
백화고다.
하우스에서 키운 건 통통하고 갈색이 나며 물렁한데
우리 거는 작고 단단하다. 그래서 요리를 하면 더 쫄깃하다.
썰어서 표고버섯밥을 지었다.
윗집, 손씨 아저씨네를 불러
지난해 설날 동해서 캐다 비탈에 심은 한 뼘자란 부지깽이도 뜯어서 데쳐 무치고
달래도 캐서 달래장을 만들었다.
표고버섯밥에 달래장을 넣어 비벼 먹으니 봄이 입안 가득하다.
계란은 지인이 유정란을 한 판 준 것. 12개를 삶아 나눠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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