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다반사

아직 깨어 있는 이유

햇살가득한 2005. 10. 7. 02:17

그저께 옆 쌤이 회식자리에 딸내미를 데리고 왔다.

어머나 노래도 잘 하고 옛날 얘기 해 달라고 조르는 게 귀여워

녀석 원피스나 하나 만들어 볼까 하고 카메라 줄을 자 삼아 이리 저리 재었다.

내일은(아니 오늘이다.) 다 만들어서 짜~잔 하고 줄려고

1시까지 만들었는데 마무리 바이어스를 못 달고 접어뒀다.

눈이 모래알 들어간것처럼 껄끄럽다.

눈 좀 붙이고 또 출근해야 하므로.

좁은 방에 내 누울 자리만 닦고 실밥이랑 귀신 떠버리로(강원도 사투리) 늘어 놓고

자리에 들었는데

와장창

부서지는 소리가 들린다.

방음이 잘 안 되는 건물 구조상 아무래도 아래층 어느 방인가 보다.

여자의 울음 소리가 들려오고

그리고 잠시 또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고...

싸우고 살 바에야...

혼자가 낫다? 몰러.

하여튼 아랫집 싸움에 등터진 새우는 윗층의 삿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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