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도 떡국을 안 먹었다. | |
번호 : 359 글쓴이 : 김삿갓 |
조회 : 93 스크랩 : 0 날짜 : 2004.01.23 16:28 |
어렸을 땐 그랬지. 한 살 더 먹고 어여어여 커서 늘 나를 골탕먹이는 언니를 이기겠다고. 그러면서 떡만두국의 만두를 나이 숫자만큼 먹어야 한다기에 볼이 미어져라 다 먹었었다. 지금도 나이만큼 만두를 먹어야 한다면 내가 먹을 만두는 내 손으로 따로 만들어야할거다. 엄지 손가락만한 만두피에 새끼 손가락으로 삐져 나온 만두속을 눌러 붙여야 할 것이다. 어쨌든 난 아직 떡국을 안 먹었다. 그리고 19일 집에 가서 엄마 용돈도 드리고 할일(?) 다 했다는 핑계를 대고 설을 장호원 독방에서 뒹굴거리고 있다. 그런데 내가 움직이지 않으니 언니들이 온댄다. 분명히 설 때 먹던 음식과 떡만두국 거리를 준비해 올 것이다. 떡만두국을 끓여? 아니지. 아침에 된장을 넣은 배추국을 데워 줘야겠다. 하!! 이래서라도 나이를 안 먹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