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다반사

누구 호박죽과 오곡밥 바꿔 먹을 사람?

햇살가득한 2007. 2. 26. 23:57
누구 호박죽과 오곡밥 바꿔 먹을 사람?
번호 : 2154   글쓴이 : 김삿갓
조회 : 83   스크랩 : 0   날짜 : 2005.02.23 19:08

오늘이 보름날이라지요? 
찰진 오곡밥을 먹고 싶은데 잡곡은 준비하지 못하고 사러 나가자니 
찬바람이 또 머릿속을 휘저어 놓을 것 같아 못 나갑니다. 
겉보기 멀쩡하지만 그놈의 두통 때문에 머리 싸 잡고 있다가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면 나을 것 같아 
호박을 잡았습니다. 
왜 호박을 잡냐구요?
잔치집에서 돼지 잡잖아요. 
우리 집 호박("사랑방 정담"에 선 보인적 있죠?)은 크고 아주 잘 익은데다가 잘 생겨서 
아끼고 두다 보니 
사람들 초대해 놓고 잔치하는 집 마냥 돼지를 잡아야 할 듯 해서요. 
지금 호박 체에 거르려고 식히고 있는 중이구요. 
찹쌀은 믹서기에 갈아 놨어요. 
붉은 팥은 푹 쪄 놓았구요. 
좀 있다가 김 모락모락 나는 호박죽 한 사발 올릴테니 
오곡밥 지으신 분 
바꿔 먹읍시다. 

			

'일상 >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 거 아냐.  (0) 2007.02.27
내 새로운 친구를 소개할게요  (0) 2007.02.26
눈발이 날리네요.  (0) 2007.02.26
내 생일  (0) 2007.02.26
봄, 오고 있는거죠?  (0) 2007.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