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새로운 친구를 소개할게요. | |
번호 : 2164 글쓴이 : 김삿갓 |
조회 : 108 스크랩 : 0 날짜 : 2005.02.24 19:56 |
전에 씨에로를 보내고 새로 맞은 아반테. 이름은 "얌전이" 주인이 딴전 피우지 않고 얌전하게 운전 잘 하라고 붙여준 이름. 전에 씨에로랑 사고가 났었잖아요. 그 이후에 친구 차 옆 자리에 앉아서 "속도가 빠르다, 딴전을 피운다, 빨간 불인데도 간다." 등등. 잔소리가 엄청스레 늘었을 정도로 차에 대한 공포증이 생겨 났어요. 사고 나고 딱 한 달 되었네요. 오늘 새로 얌전이를 맞아 들이면서 너무 성급한 결정이 아니었나 생각을 했어요. 차를 사지 말고 차라리 직장 근처로 이사를 가 버릴껄 생각도 해 보고 이런 불안한 마음이 가라앉을 동안 차를 세워 두고 버스 타고 다닐까 생각도 해 보고 달리다가 갑자기 눈이라도 내려 또 미끄러지면 어쩌나 이런 생각. 하여튼 새 친구를 맞아서 기뻐야 할텐데 걱정이 앞서네요. 점점 소심해져가는 제게 여러 쏠로님들, 제 어깨 안으며 한마디씩 외쳐 주세요. "김삿갓, 걱정마. 앞으론 얌전이가 아무 탈 없이 잘 태워다 줄거야." 라고. * 조회수만큼 격려의 꼬리글이 달리길 기원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