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구혼합니다.
쑥스러우니까 일단 한 번 숨을 크게 들이 쉬고 호탕하게 한 번 웃어보고. 음하하하
더 이상 밀릴 곳도 없는 상황에서 지향점이 같은 귀농사모에 글을 올립니다.
밀릴 곳이 없다 함은 올해 나이 마흔 하나에 올해까지만 짝을 찾아 노력하고
되거나 또는 아니되거나 내년엔 귀농을 할 생각입니다.
사실 귀농도 아니고 전원 생활일지언데 여자 혼자 촌에 들어 가 사는 게 사실 엄두도 안 나구요.
사실은 적극적이지도 않으면서 같이 들어갈 사람을 찾다가 여기까지 와 버렸네요.
교토의정서에 가입하지 않는 미국을 미워하면서
그렇지만 나 하나만이라도 일회용품 쓰는 걸 자제하면서 환경을 생각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고 싶어하는 햇살가득한 입니다.
스스로 만들어 쓰는 걸 좋아해서 천연염색한 천으로 재봉질하여 이것저것 만들어 쓰는 걸 좋아하고
(딸이 생기면 똑같이 원피스를 만들어 입고 외출하고 싶었으나 물건너 간거 같구요. ㅎㅎ)
서각도 좀 할 줄 알아서 나중에 촌에 터를 잡으면 나무 만지는 일을 좀 할 생각입니다.
흙집 짓는것에도 관심이 있어 100% 내가 짓지는 못하겠지만 내 손이 간 흙집을 지을 예정이구요.
집을 짓겠다는 생각에 거기에 쓸 소품부터 만들고 있죠.
또 시골에 살면서 먹거리를 스스로 마련할 생각입니다.
다행히도 강원도 촌 태생이라 산나물, 버섯 등도 좀 알고 있구요.
그래서 들과 산에 가면 빈 손으로 들어 오는 적이 없답니다.
지금 오대산에서 딴 다래와 머루가 술과 효소로 익어 있죠. 그 밖에 돌복숭아효소, 쑥 효소 등.
지인들이 햇살 가득한 집에 놀러 오면 주변에서 나는 푸성귀를 밥상에 올리고 술도 빚어 건강한 얘기를 나눌 거랍니다.
직업이 공무원이라 시골에 가서도 전업으로 농사를 지을 건 아니구요.
성격은 솔직히 이제까지 혼자 살다 보니 좀 못된 면이 있죠.
좀 내성적이기도 하고 때론 코드가 잘 맞는 사람과는 밤새 얘기해도 얘기거리가 바닥나지 않고
또 목표하는 바는 거의 이루는 질긴 성격이죠.
내년으로의 귀농도 그 질긴 것 중의 하나랍니다.
학력은 대졸이고 전철과 차 소리가 많이 나는 경기도 도심에서 지금 홀로 살고 있답니다.
일을 많이 해서 어깨가 뭉쳐 있을 때 한의사가 아닌 옆지기의 손을 빌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있고
또 휴일에 같이 도시락 싸들고 나들이를 갈 사람이 있었으면 하고 늘 바라죠.
어제 무슨 결혼 정보회사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무슨 설문에 간단하게 응했더니 전화가 왔더군요.
회비 운운 하며...
겉치레를 조건으로 만나보고 와야 하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귀농사모가 낫겠다 싶어서요.
이쯤에서 관심있는 남성이라면
나이가 연하거나 연상이거나 비슷한 사람.
반드시 시골에 살지 않더라도 자연을 지향하는 사람.
시골에 산다면 나름대로 소신있게 사는 사람.
삶에 대해서 진솔함을 갖고 있는 사람 등입니다.
저에 대하여 더 궁금하시면 블로그에 들어오셔서 보시고 메일을 주세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