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1일 같은 동네 살았던 희망과 관악산엘 올랐다.
해돋이라는 걸 보러...
마침 절마당에서 구청에서 주관하는 해돋이 행사를 하길래
우리 둘은 볼펜을 빌려 소망을 적어 넣었다.
소망을 적은 종이를 풍선에 꽁꽁 동여 맸다.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고 망에 담겨 있던 풍선이 하늘 높이 올라 갔다.
소원이 적힌 꼬리표를 달고 있는 풍선이 점처럼 사라질때까지 시선을 떼지 못하며 소원을 빌었다.
"넌 무슨 소원을 썼냐?"
"난 장가가게 해 달라는 거랑 부자 되게 해 달라고. 너는?"
"나두. 남자 만나게 해 달라고. 여러개 쓸까 하다가 한가지만 집중적으로 써야 소원을 들어 줄 거 같아서."
그리고 12월 23일.
엄마 친구가 긴히 할말이 있다며 우리집엘 오시겠단다.
그 분은 호일에 싼 구운 치킨 세 마리를 내 놓으셨고
엄마는 한 분을 더 불러서 솔순주를 한잔씩 드시고는 돌아가셨다.
울 엄마.
긴히 할말이 있대서 니 중매 선다는 얘긴 줄 알았더니...
엄마는 현관문을 닫으시며 혼자 중얼거리신다.
치킨을 꺼내며 이제나 저제나 남자 얘길 꺼내실까 기대했을 엄마.
12월 24일
며칠동안의 휴가.
어디로 튈까?
지도, 기상청, 인터넷....
머리를 굴리며 앉아 있는데 혼자 떠나는 여행이 자꾸 망설여진다.
그치만 낼은 반드시 튀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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