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다반사

침은 내가 흘렸습니다.

햇살가득한 2008. 5. 17. 21:14
  • 글쓴이: 김삿갓
  • 조회수 : 15
  • 02.02.27 17:48
내가 요즘 휴대폰 벨 소리에 귀를 바짝 기울이는 이유가 있죠.
3월 정모 때는 나도 자전거다운 자전거를 장만하여 내달릴려고
방 2개 쓰던 것을 1개로 줄이고 세를 놓으려고 합니다.
학교 주변 전봇대에 전화번호를 하나씩 떼어갈 수 있도록 나풀거리게 만든
마치 하얀 오징어 같은 광고를 붙이며 나녔거든요.
잘만하면 괜찮은 자전거를 장만할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창피한 것도 무릅쓰고 붙이고 다녔는데 연락이 없네요.
끈기를 가지고 좀 더 기다려봐야지.
오늘도 광고가 잘 붙어 있는지 확인을 하고 돌아와 컴을 켰는데
"쭌"님이 올린 자전거는 더욱 침을 흘리게 만드네요.
"주인님 맘대로 합쇼. 전 어디든 두 바퀴로 달려 가겠습니다."
하듯 고개를 푹 숙이고 명령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두번째와 네 번째 자전거를 보세요.
그냥 올라타기만 하면 어디든 날아갈 것 같지 않으세요?

아자여 여러분!
부처님, 예수님께 기도해 줘요. 방이 나가도록.
그럼 더 자주 뵐 수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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