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한옥에서 하룻밤 자봤으면 좋겠다고 한 그 산사의 한옥.
이틀동안 우리의 숙소이다.
서당개 3년, 다회 몇년 어깨 너머로 배운 풍월로 팽주가 되었다.
뽕잎차, 지리산 무슨 차...
맛있다고 하신다.
낙산사 바닷가에 가서 모래를 담아와 신문을 깔로 말렸다.
모래에 소금기가 많아야 파스텔이 잘 먹는다고 했다.
파스텔과 모래를 갈아서 색을 낸다.
그리고 만다라를 만든다.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108번뇌를 그린 모둠이다. 설명을 어찌나 똑 부러지게 잘하는지. 애들에게도 정확한 선생임에 틀림없다.
선장이 많아서 산으로 가려다가 다시 제 항로를 항해한 모둠.
해설이 그럴싸하다.
모양새는 이뻤지만 만다라의 의미를 제대로 형상화하지 못한 우리 모둠. 그라데이션이라며 연꽃을 허리 아프도록 만들었는데 좀 속상했다.
2~3시간 만든 만다라를 일순간 허물어뜨린다.
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