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문진 해수욕장에서 텐트치려고 지난주부터 별렀는데 비 오는 바람에 못 쳤다.
낼은 민속 답사를 가는데 쫌 쉬고 싶다. 오늘 애들 데리고 에너지체험전 갔다 왔는데 이젠 정말로 애들 데리고 어디 다니지 말아야겠다.
학교 텃밭에 가서 잘 자라고 있는 고구마 순 잘라서 8개 더 심었다. 잘만 된다면 내가 먹을 1년 농사(10키로)는 되지 않을까 싶다.
비오는데 어찌보면 청승일 수도 있겠는데 비 오니까 고구마가 잘 살 거라 생각돼서였다. 호박이 10개쯤 달렸는데 화요일 쯤에 따면 제격일 듯 하다.
가지는 내일이나 월욜에 따면 제격일듯한데 저녁 밥상에 가지전을 올릴까 해서 좀 어린 놈을 따왔다. 가지도 많이 달리기 시작한다.
고추는 한 개 따 먹어 봤는데 넘 맵다. 그래서 몽땅 붉은 고추 만들어야겠다. 잘 열리면 한 말 따려나? 모두 4대심었다.
야콘도 잘 자라고 있고, 완두콩은 실패다. 한 알의 20배쯤 수확을 한 듯한데 잘 안 됐다.
토마토는 저번부터 열려 있더니 더이상 크지도 않고, 빨갛게 익지도 않고 정지해 있다. 그래서 오늘은 2개 사 왔다. 낼은 중국식으로 계란 토마토 국을 끓여 먹어야겠다.
텃밭 농사는 재미 있다.
혼자 사는데 텃밭 10평이면 족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