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기/텃밭

농장 근황

햇살가득한 2017. 6. 7. 15:07

지난 봄에 사다 심은 배롱나무가 새싹이 나오지 않아 죽었는지 알았더니 늦게 싹을 틔웠다. 50그루 중에 45가량 산 것 같다. 나무를 좀 더 잘라줘서 가지를 밑에서부터 퍼지게 만들 생각이다.


얼마 심지 않은 쌈채소들을 뜯기 시작했다. 3~4일마다 한 바구니씩 나올 듯하다. 토마토도 제법 잘 자라고 있다.


쌈채소를 뜯었다. 산속에서 농약없이 쇠똥거름으로 자라는 채소는 햇빛을 가득받고 자라 향이 짙다.


남편은 산속으로 들어가길 원했다. 부모님 돌아가시고 간다고 나름 계획을 세웠나본데 나를 만나 깊은 산속은 아니더라도 산속에 살게 되었다. 촌 태생이라 어깨너머로 일을 해 오긴했지만 주도적으로 하던 일은 아니었는데 이곳에 와서는 주도적으로 일을 한다. 해서 선과 후를 바꿔서 하는 일도 있지만 여튼 열심히 하려고 하니 기특하다.  


4월에 심은 옥수수 개꼬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7월초쯤에는 먹을 수 있다 하는데. 농약도 안 치고  풀을 긁어줘서 하는 농사라 애 키우듯 애지중지한다. 올해 농가소득이 전부가 될 듯하다.


나는 꽃을 사거다 얻어서 가짓수를 늘리고 있다. 가을에 감을 따고 나면 가지를 자른 뒤 캐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시키고 감나무가 있던 자리까지 잔디를 심을 예정이다. 나는 잔디 밭에 풀 매줄 일이 큰 일이라 생각하는데 사천에 잔디밭 너른 집을 보더니 남편이 꽂혀서 자기가 돌보겠단다. 나는 폭신폭신한 그 위를 걸어 다니면 되겠고 옆에 꽃을 열심히 가꾸면 될 일이다.   


제라늄을 색깔별로 사다가 삽목을 하고 있다. 사방이 온통 초록색인데 멀리서 봐도 빨간 색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 좋다. 앞에 핀 작은 제라늄은 삽목하여 산 것들이다.

지금 부슬비가 내리고 있는데 다 잘 살았으면 좋겠다.  

금사철나무를 더 사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화분 몇 개를 사서 그걸 다시 분주해 놓았다. 동그랗게도 키우고 일자로도 키우고 재미있을 것 같다.

꽃을 여러종, 특이한 것을 키우려고 하지 말고 몇 종 정해서 집중적으로 키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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