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다반사

구사일생의 어원

햇살가득한 2005. 9. 13. 22:49
구사일생의 어원
번호 : 15910   글쓴이 : 김삿갓
조회 : 68   스크랩 : 0   날짜 : 2005.05.04 12:19
여긴 강원도 강릉 하고도 주문진항.
아침 일곱시가 되니 이미 항은 북적댑니다.
왼쪽에는 온갖 잡어를 내리는 배가 파도에 출렁,
어부의 팔뚝도 출렁,
고기들도 출렁.
무슨 고기를 잡았나 호기심 어린 내 눈도 출렁출렁.

오른쪽으로 걸어 가니
기름(석유)때도 제법 묻어 있을 법한 시멘트 바닥에
이면수를 쏟아 놓고 배를 가르고 있는 아줌마.
나랑 눈이 마주치자 가격을 부르고
선착장 기둥에 기대 앉은 쭈그렁 할머니
홍게를 쌓아 놓고 나를 부른다.

오른쪽 하치장에는 호야등을 단 오징어 배가 줄지어 늘어섰는데
"이십마리에 이만오천 원"
지갑 든 아주머니들 얼쩡거리고
얼마간 마음을 정했는지
배 안에 있던 아주머니 함지박에 담긴 오징어를
선착장에 있는 아주머니한테 건네 주는데
물을 튀기며 뛰어 오른 오징어 한 마리.
그대로 배와 선착장의 50cm나 될까 하는 틈으로 잽싸게 뛰어 내린다.

이래서 구사일생이라는 어원이 생겨났다는구만요.

믿거나, 말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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