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갓과 도반의 대화 | |
번호 : 2862 글쓴이 : 김삿갓 |
조회 : 180 스크랩 : 0 날짜 : 2005.07.20 18:24 |
떼렐레레... 전화왔슈.. 도반의 전화가 이렇게 울렸겠지. 도반? 나 삿갓. 근디 산청목님네는 잘 갔다 왔고? 그럼. 근데 어찌 알았어? 응, 상금이랑 통화 했거든. 근데 상금 결혼 한다는데 맞긴 맞어? 응, 나랑도 통화 했는데 그렇다데. 어떻게 소리 소문 없이... 원래 고수는 물밑 작업을 다 해 놓고 순간에 터뜨리는 거야. 그렇구나. 나랑 통화 하다가 전화 해야 한다고 그만 끊자던데. 그래? 햐~ 우린 이제 뒤로 밀리는구나. 그래. 주변의 누가 결혼을 한다면 연관이 없는 사람이라도 철렁 하잖아. 그런데 가까운 사람이다 보니 좀 쓰리네. 그렇지? 분명 축하 해 줄 일인데도 말야. 삿갓아, 우리도 올해는 가자. (절실함에 착착 안기는 도반의 목소리가 휴대폰 작은 구멍을 통하여 내 귓속으로 들어갔다.) 그래. (올해는 여기 저기서 폭죽처럼 터져 빛을 내는 결혼 소식으로 결국엔 까치방이 폭파될 거라는 상상을 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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