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다반사

등산화를 샀습니다.

햇살가득한 2008. 1. 4. 00:37

 

올해는 산에 다녀볼라꼬 방수되는 등산화를 하나 샀습니다.

마음이 설레어서 방안에서도 신고 돌아다녔습니다.

아이젠과 스패츠는 어디서 녹슬며 처박혀 있는지 모르지만

녀석들 잠을 깨워봐야겠습니다

산에서 취사가 가능하던 시절

온도가 낮아 밥위에 가스버너 올려 찌개 끓이던게 생각납니다. 

 

나두 이제 나이를 먹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산으로 쏘다녔던 잊고 있던 기억들이

허벅지 근육 땡기며 다시 떠오릅니다.

 

10년은 안 봐도 단풍 타령 안 하겠다던 설악산의 단풍과

장마철에 혼자가서 남자들은 칼잠 자는데 대자로 잔 기억과

백담사 계곡으로 잠입하여 새벽까지 헤매다닌 일

이 안 닦고 자면 감기에 걸리는 습관이 있는 내게

치솔과 우비를 건네 주러 산 중턱까지 지름길로 질러 왔던 아무개...

 

산에 대한 제 2의 추억을 만들 수 있을까요?

어쩌면 환갑 쯤 되면 꺼내 볼 추억거리를 만들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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