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갔습니다. (1월 6일)
토요일 밤 11시에 출발하여 화개사 입구에 도착.
관광버스 2대로 갔는데
이 사람들 로보캅을 연상시키더군요.
관광버스에서 비추는 불빛으로 부나방처럼 모이더니
척척척 !!
등산 채비를 차립니다.
까만색으로 중무장하고 아이젠, 스패츠 차는 소리가 이렇게 들리더라구요.
하늘의 노란별,
절방의 노란불
헤드렌턴의 창백한 하얀 불빛
그 무리들이 서로들 어우러지며
어둠속에서 움직입니다.
새벽 4시부터 등산 시작.
해가 떠오를 무렵
노고단 정상 이정표까지 오르니
어떤 사람 욕을 합니다.
덩달아 나도 너무 힘들어 "열여덟"을 외쳤습니다.
힘들게 오르던 사람들 다 웃네요.
8시간 걸어 하산해서
서울로 돌아오니 밤 8시.
하루만에 후딱 해 치운 일이라
실감나지 않는데
걸을 때 무릎이 꺾이지 않아서 그나마 몸으로 실감합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체력과 고집이 살아 있구나...
이러다 슬금슬금 등산장비 구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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