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다반사

새로 산 등산화 땜시롱

햇살가득한 2008. 1. 12. 14:42

지리산 갔습니다.  (1월 6일)

토요일 밤 11시에 출발하여 화개사 입구에 도착.

관광버스 2대로 갔는데

이 사람들 로보캅을 연상시키더군요.

관광버스에서 비추는 불빛으로 부나방처럼 모이더니

척척척 !!

등산 채비를 차립니다.

까만색으로 중무장하고 아이젠, 스패츠 차는 소리가 이렇게 들리더라구요.

하늘의 노란별,

절방의 노란불

헤드렌턴의 창백한 하얀 불빛

그 무리들이 서로들 어우러지며

어둠속에서 움직입니다.  

새벽 4시부터 등산 시작.

해가 떠오를 무렵

노고단 정상 이정표까지 오르니

어떤 사람 욕을 합니다.

덩달아 나도 너무 힘들어 "열여덟"을 외쳤습니다.

힘들게 오르던 사람들 다 웃네요.  

 

8시간 걸어 하산해서

서울로 돌아오니 밤 8시.

하루만에 후딱 해 치운 일이라

실감나지 않는데

걸을 때 무릎이 꺾이지 않아서 그나마 몸으로 실감합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체력과 고집이 살아 있구나...

이러다 슬금슬금 등산장비 구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안 되는데...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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