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다반사

모란에서 한강까지 걷기

햇살가득한 2010. 12. 5. 20:34

일요일 모란에서 복정동까지 혼자 걷다 보니

누구 같이 걸을 사람 있었음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방송에서 올겨울 최고 추위라고 엄포를 놓기에

나갈까 말까 하다가 일단 나서니 코끝이 쨍한 것이 정신이 맑아지더군요.

겨울이라 하천 냄새도 나지 않고

운동하는 사람도 적어 좋고

탄천에 청둥오리 동동 떠다니는 거 보는 게 경치의 전부지만

반복되는 고관절의 움직임이 잡념을 잊게 합니다.

 

1. 일      시:  2010. 12. 4.(토). 13:30 (해가 일찍 지므로 정시에 출발합니다.)  

2. 장      소:  성남 모란역  8번 출구

3. 노      선:  모란 -> 복정 ->수서 -> 잠실 자동차 극장(탄천과 한강이 만나는 곳)

4. 거      리:  약 15~20키로 (3시간 30분 정도)

5. 준  비 물:  물, 랜턴, 보온용 옷 등

6. 주의사항:  작년에 가보고 최근에 가본적은 없습니다. 혹시 길이 망가졌으면 우회하여 가고

                   탄천과 한강이 만나는 곳에서 찍고, 간단히 저녁을 먹을까 합니다.

                   제가 그 쪽 정보가 영 꽝이라 검색해보니 삼성역 주변으로 먹을 거리가 있긴 하던데

                   혹 가까운 곳 아시는 분 댓글 좀 부탁드립니다.

7. 비가오면:   아니 갑니다.

8. 부추기는 이, 그러나 책임지지 않는 이:  햇살가득한:  010-이천일-000000

 

이런 글을 올렸었고 나 포함 네 명이 참가했다.

두꺼운 등산양말을 신어서였는지 발톱 세 개나 멍들었다. 

스키 사고 때 드러 누웠어야 했다고 김치찌개에 막걸리 먹으며 말했지만 

멍 들도록 걸을 게 아니라 신발 구겨 신고 좀 천천히 걸었어야 했다. 이 미련 곰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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