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쉬고 오늘도 쉬고, 연달아 이틀을 쉬니 참 좋다.
휴일엔 마땅히 할 일이 없다. 호비작거릴 텃밭이 하나 있었음 좋겠다.
오늘도 배낭에 돗자리, 물 등을 넣고 동네 탄천으로 나갔다.
자리를 깔아 놓고 해를 등지고 앉아 책을 보는데
책을 봐서 졸린 건지, 햇빛에 졸린건지, 그렇다고 드러누워 낮잠을 잘 수는 없고...
다음엔 그늘막을 하나 준비해야겠다.
돌아오는 길엔 저녁에 일용할 양식을 들에서 뜯었다.
돗나물, 민들레, 제비꽃.
딱 한 끼 먹을 분량만 채취한다. 자연속 냉장고는 항상 싱싱하게 가꾸어 줄테니까.
멍게도 봄이 제철이라는 데 한참을 찾아 횟집에 가서 몇 개 구했다.
짜잔,
멍게 제비꽃 비빔밥이다.
당근은 채 썰어 소금 약간 뿌리고 볶고
양파와 마늘도 살짝 볶고
김도 구워서 한 켠에,
봄이 한껏 몸 속으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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