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엄마가 다식 반죽을 해 주면 다식판에 꼭꼭 넣어 찍어내던게 생각나
다식을 만들까 시도했다.
차를 많이 마시면 속이 깎이고 어지러워 다회때 가져가려고.
흰 참깨를 씻고 일어서 체에 걸러 불을 약하게 한 후 후라이팬에 볶았다.
절구로 쿵쿵 찧을까 하다가 믹서기에 윙~ 갈았다.
너무 보드랍지 않게 갈린 알갱이가 있어야 씹히는 맛이 있을 것 같아서.
꿀이 있으면 좋으련만 없으니 물엿을 조금씩 넣어가며 농도를 가늠했다.
처음 해 보는 것 치고는 그럴듯 했는데 꿀이었으면 더 좋았을 거다.
그리고 다식판을 하나 장만해야겠다.(손으로 조물조물 돌려가며 만든 것)
밤도 푹 쪄서 으깼는데 냉동실에 들어 있던 밤이라 제 맛이 안 났다.
거기다가 물엿을 많이 넣는 바람에 실패.
중요한 건 이거 만들다 다회 시간에 늦어서 못 갔다는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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