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핑계지만 사실 늘 고립되어 사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ㅎㅎㅎ
산에 고로쇠와 가래나무 구멍을 뚫으러 가는 일.
동네 형님들이 별식 했다고 부르면 가서 먹고 차 마시고 수다 좀 떨다가 오는 일.
이런 일상마저도 눈 핑계로 고립되어 며칠 살아볼까 했는데 햇빛이 좋아 다 녹고 있네요.
일단 아침에 일어나 눈을 치우고
남편은 여전히 땅을 파내어 돌을 빼서 싣고 오는 일.
그래서 조만간 동네 형님들을 불러 돌담쌓기를 할 것이고.
나는 나대로 집안에서 동동거립니다.
채취한 겨우살이를 쪄서 볕에 널고
식감을 생각하여 무채를 썰어 햇볕에 널고
지난 가을 산에서 딴 다래를 걸러
물은 2차 발효위해 병에 담고
찌꺼기는 주물러서 씨앗을 걸러내 버리고
병에 담기. 고기를 잴 때 쓰면 고기가 연해진다고 한다.
김장김치가 싫증나서 겉절이 담기
화목보일러에 불을 끌어내 옥수수를 굽고
율무떡을 구워 점심상 차리기.
화단이 풍성해질 그 날을 상상하며 장미를 잘라 발근제를 발라 삽목하는 일.
그리고 가자미식해에 빠져 또 담는 일.
그리고 일없이 인터넷 까페에 들어와 일상을 기록하고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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