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다반사

겨울 일상

햇살가득한 2019. 2. 2. 13:24



눈 핑계지만 사실 늘 고립되어 사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ㅎㅎㅎ

산에 고로쇠와 가래나무 구멍을 뚫으러 가는 일.

동네 형님들이 별식 했다고 부르면 가서 먹고 차 마시고 수다 좀 떨다가 오는 일.

이런 일상마저도 눈 핑계로 고립되어 며칠 살아볼까 했는데 햇빛이 좋아 다 녹고 있네요.

일단 아침에 일어나 눈을 치우고



남편은 여전히 땅을 파내어 돌을 빼서 싣고 오는 일.

그래서 조만간 동네 형님들을 불러 돌담쌓기를 할 것이고.




나는 나대로 집안에서 동동거립니다.

채취한 겨우살이를 쪄서 볕에 널고


식감을 생각하여 무채를 썰어 햇볕에 널고



지난 가을 산에서 딴 다래를 걸러

물은 2차 발효위해 병에 담고

 찌꺼기는 주물러서 씨앗을 걸러내 버리고



병에 담기. 고기를 잴 때 쓰면 고기가 연해진다고 한다.


김장김치가 싫증나서 겉절이 담기


화목보일러에 불을 끌어내 옥수수를 굽고

율무떡을 구워 점심상 차리기.


화단이 풍성해질 그 날을 상상하며 장미를 잘라 발근제를 발라 삽목하는 일.



그리고 가자미식해에 빠져 또 담는 일. 


그리고 일없이 인터넷 까페에 들어와 일상을 기록하고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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