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꿰매고

스웨터의 변신은 무죄

햇살가득한 2006. 6. 18. 22:46

2004.12.17 23:42

낼 스키장엘 가야 하는데 모자가 없어서 사러 돌아 다녔으나 맘에 드는 게 없는지라

그렇지만 으~~~스키장의 칼바람은 생각하기도 싫어.

마침 떠오른 못 입는 스웨터... 순모라 자꾸 쪼그라 들어서 올해도 이리 저리 따돌림 당했던 너.

내 오늘 너를 변신시켜주마.

1. 스웨터를 일단 펴 놓고

2. 가위질을 한다. 아파도 참아야 하느니라. 고통 없이 피어난 꽃이 어디 있다더냐?

3. 적당하게 잘라서 시침핀을 꽂아 머리에 맞은지 써 보고

4. 바늘침을 좀 많이 맞아야 한단다.

5. 뒤집어서 너의 속내를 감춰 봐. 솔직하다고 다 좋은 건 아니거든. 널 이대로 완성품으로 해서

6. 그대로 쓰면 이렇게. 아이들이라면 양 끝에 방울을 달면 귀여움은 더해지겠지만.

7. 난 어른이잖니. 양쪽 뿔처럼 모자를 쓸 수는 없잖아.

8. 그래서 너의 뿔을 없애야겠어. (양쪽 뿔을 맞잡아 꿰매기). -일명 황소뿔 뽑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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