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나무, 황토 등으로 염색한 천을 강릉에 사시는 스테비아님이 주셨다.
화려하지도 않고 금방 질리지도 않는 천연 염색이라 꺼내 보고 또 꺼내보고 하였다.
이걸로 뭘 만들까?
천이 도톰하니 다탁을 덮으면 좋을거야. (그런데 다탁이 없잖아.)
식탁에 품위있게 그릇을 받쳐도 좋을걸. (식탁이 없잖아.)
모든 걸 내 집을 가진 뒤에 꾸미리라 미뤄 둔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천을 자꾸 펴 보다가 오늘은 가방을 만들기로 했다.
너무 크면 쳐지니까 A4 가 들어갈 크기에 수첩과 지갑 정도 넣고 다녀도 되겠다.
완성하고 나니 뿌듯하다.
당장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제껴두고 또 천을 만지작거리니 아무래도 오늘은 날 밤 새서 밀린 숙제를 다
해야 할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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