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을 위한 소품? 까페를 위한 소품? 뭐든 하나 잡으면 완성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지라... 퇴근하고 옷만 갈아입고 마저 마무리 한 단을 돌려 떴다. 이렇게 시간을 많이 드는 레이스는 도대체 얼마에 팔아야 하는 걸까? 못팔지. 선물하면 몰라도. 어쨌든 쓰일 때는 풀을 먹여서 팽팽하게 잡아 당긴 뒤 말려 찻잔을 놓을 식탁 위.. 일상/꿰매고 2016.04.05
엄마생각-텃밭 엄마가 저 세상으로 떠나고 큰 언니도 이제는 살던 파주로 가야 하건만 큰언니는 아직도 고민에 빠져 있다. 무릎 수술을 하루 빨리 해야 하는데 밭 때문에 못하고 있다고 했더니 조카 녀석이 어이가 없어 한다. "할머니와 사연이 있는 밭이라서 그래." 한약찌꺼기가 나오면 손수레에 끌고 .. 일상/꿰매고 2016.03.20
다리미판 덮개 간만에, 정말로 오랫만에 집에서 집안 일을 했다. 텃밭 정리를 하고 빨래를하고 청소를 하고... 몇 년만에 아니 처음으로 세탁조 청소를 하고 묵었던 옷들을 죄다 넣고 돌렸다. 언제 샀는지도 모르는 다리미판 덮개도 벗겨서 빨았다. 다리미판에서 흰색 셔츠에 때가 옮을 것 같은 그런 꼬.. 일상/꿰매고 2016.03.20
찻상 덮개나 식탁 깔개 뭣 하나 쉬운 게 없다. 규격이 딱딱 맞지 않는다. 허리를 꼬부려 천을 꺾어 보았지만 쉽지 않다. 다음엔 바늘땀을 좀 더 작게 해야 이쁘겠다. 수 천 번의 바늘을 꽂아야 완성되는 작업. 나중에 퇴직하면 전원에서 바느질을 하며 살까 했는데 이 일도 만만찮다. 일상/꿰매고 2015.10.18
바늘꽂이 규방공예를 시작했다. 창작예술인촌에 전시 된 걸 보고, 저렇게 손 많이 가는 걸 누가 만드나 했었는데 내가 그러고 있다. 옛날 여자들이 남녀평등이 이루어질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남자들은 다른 나라 문화를 받아 들이고, 역사 연구를 하고, 개화기 문물을 받아들이는데 여자들은 집.. 일상/꿰매고 2015.10.18
벽걸이(연꽃) 며칠 걸려 완성한 연꽃. 연꽃 사진을 보니 꽃받침이 없는 걸 알고는 풀고 다시 수 놓기. 사실 연두색 꽃받침이 있는 게 더 이뻤었다. 그러나 이 곧이곧대로의 성격 땜에 더운날 땀이 더 났다. 초록색 쇼파에 깔 방석으로 시작했으나 엉덩이로 비비적거리고 깔고 앉기에는 며칠 고생한 공이.. 일상/꿰매고 2015.08.04
냄비 손잡이나 컵 덮개 냄비 손잡이로 하거나 컵 덮개로. 아래 천은 열에 약해서 냄비 손잡이로는 적당하지 않을 듯. 24일까지 계속 만들다 보니 모두 8쌍 만들었다. 병문안 왔던 사람들에게 한쌍씩 나눠줘야겠다. 아직 몇 개나 더 만들어 하는 거야?... 일상/꿰매고 2015.06.17
김사임당이라고 불러주오 선물로 들어온 과자를 아이들과 나눠먹고 세제로 기름기를 씻어 낸 뒤에 쌈지통으로 만들었다. 칸칸이 나뉘어 있어서 좋다. 부산에 남편은 염색을 하고 아내는 한복을 짓는 이가 있어 나도 개량한복을 한 벌 맞춰 입었다. 그분이 보내 준 자투리 천을 모아 발도 만들고 찻잔받침도 만든다.. 일상/꿰매고 201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