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참 염치 없는 사람입니다. 나는 참 염치 없는 사람입니다. 번호 : 2894 글쓴이 : 김삿갓 조회 : 231 스크랩 : 0 날짜 : 2005.07.29 20:50 이른 봄 찰옥수수 씨앗을 고랑에 넣고 척박한 땅에 거름도 겨우 한 번밖에 안 주고 비가 와서 쓰러져도 일으켜 세우지도 않고 옥수수 수염이 나기만을 기다려 이제 따 와서는 작은 통에 듬성듬성 박힌 .. 일상/찰칵 2007.02.27
아서라, 살 다 나간다. 아서라, 살 다 나간다. 번호 : 2869 글쓴이 : 김삿갓 조회 : 194 스크랩 : 0 날짜 : 2005.07.21 12:37 칼로 무나 감자를 깎으면 아까운 살이 나간다고 숟갈로 긁던 우리 할머니, 어머니. 이빨이 아직 나지않은 자식들에게 사과나 당근을 놋수저로 긁어서 먹였던 어머니. 기나긴 한겨울, 속이 헛헛하면 남포등을 들.. 일상/찰칵 2007.02.27
어느 홀어미의 삶의 무게 어느 홀어미의 삶의 무게 번호 : 2868 글쓴이 : 김삿갓 조회 : 191 스크랩 : 0 날짜 : 2005.07.21 12:23 일상/찰칵 2007.02.27
아이들 저 출산으로 아이들 목소리 듣기가 귀하다고 하는 요즘. 아이들과 씨름하는 직업을 가진 나는 학교 안에서 만나는 아이들과 골목길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다르다는 착각을 하면서 산다. 오늘도 옆집 손주가 놀러 왔는지 현관문 밖에서 아이의 맑은 소리가 나서 뭐 줄게 없을까(아이를 꼬셔 볼까?) 하고 .. 일상/찰칵 2006.09.17
야래향 장마가 끝나고 바늘같은 햇볕이 쬐일때 쯤이던가, 화장수를 쏟아놓은 듯 진하게 나는 향기 화장대 주변을 킁킁거려도 화장품 뚜껑은 다소곳이 닫혀 있으니 열어둔 창문을 넘어 향기가 들어 오는가보다. 아파트 주변을 감싸는 진한 향기가 어디에서 나는 지 몹시 궁금하였다. 차 문을 닫으며 보니 화단.. 일상/찰칵 2006.09.17
지금도 이슬내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소나무 숲이 우거진 산에 갔었지요. 온갖 소음 하나 들리지 않는 곳 자기 영역을 침범했다고 새 한 마리가 울고 이슬이 고요히 내려앉는 소리가 들리는 곳 나리가 배꼽을 움켜쥐고 활짝 웃고 있네요. 꿀꽃의 꿀맛은 나지 않았어요. 이슬이 먼저 먹어 버렸나봐요. 뒷모습이 예쁜 조화같은 꽃. 이름이 무.. 일상/찰칵 2006.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