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에서 사라질 나물 반찬 남편은 작년 버섯 작목반을 하며 드러나는 속내를 보며 그 중 몇몇과 호형호제 하며 어울린다. 어느 날은 저 집에서 닭 삶았다고 부르고 어느 날은 이 집에서 꼬막 삶았다고 모이고... 며칠전 설을 쇠고 한 집에 모였다. 음식 솜씨가 좋은 그 아주머니는 시원한 웃음소리처럼 반찬도 뚝딱.. 일상/볶고 2019.02.10
고로쇠 수액, 가래나무 수액 채취 해마다 그렇듯 남편은 설 전후로 산에 가서 고로쇠나무 구멍을 뚫는다. 고로쇠, 가래나무, 자작나무, 다래나무 등을 뚫긴 하지만 주로 고로쇠와 가래나무이다. 구멍을 뚫을 때도 한 아름드리 한 나무에 대 여섯 개 정도만 뚫어서 나무에게 최소한의 스트레스를 준다. 고로쇠를 다 채취하.. 일상/볶고 2019.02.09
가자미식해 오징어를 사러 갔다가 물가자미를 경매로 받아왔다. 인터넷을 뒤져 해 봤으나 두번째 한 것이 성공적이다. 1. 가자미는 내장과 지느러미를 잘라내고 소금에 하룻밤을 절인 뒤 햇볕에 하루 정도(꾸덕꾸덕하게)말린다. 2. 메좁쌀(기장)을 씻어 반나절 물에 불려 압력솥에 고슬하게 짓는다. 3... 일상/볶고 2019.02.06
다래 거르기 지난해 9월 7일 산에서 딴 다래를 설탕에 재워 둔 것을 오늘 걸렸다. 근 5달만이다. 매실처럼 신맛은 별로 없다. 거른 물은 다시 2차 발효를 위해 통에 넣고 건더기는 손으로 주물러 짜서 씨를 걸러 통에 담아 두었다. 다래는 고기를 연하게 하는 성질이 있다길래 우선 가자미식해 하는 곳에.. 일상/볶고 2019.02.01
가자미 식해 식혜가 아니고 식해랍니다. 이번에 만들면서 차이를 알게 되었지요. 오징어 사러 나갔다가 허탕치고 물가자미를 얼떨결에 사 왔습니다. 몇 번 먹어 본 뒤로 한번 만들어 보고 싶은 가자미 식해였어요. 함경도 음식으로 알려졌는데 동해안 분들한테도 전수가 되었습니다. 하루만 꾸덕꾸덕.. 일상/볶고 2019.01.21
오징어 순대 어제 새벽에도 갔었지만 좀 늦어서 못 사고 오늘 아침도 세수도 안 하고 냅따 달려 어시장엘 갔습니다. 대구가 일렬로 누워 있네요. 이렇게 큰 대구로 대구탕을 끓일려면 손님이 몇 명이 와야 할까요? 오징어입니다. 택배 보내고 오징어 배 가르고 볶음용, 순대용, 말릴 용, 파전용으로 나.. 일상/볶고 2019.01.15
능이버섯 칼국수 9월말에 남편이 산을 헤매며 따온 능이버섯입니다. 무를 썰어 넣고, 볶은 멸치 가루를 넣었습니다. 올해는 남편 덕에 버섯 호사를 합니다. 능이, 송이, 싸리, 노루궁뎅이, 표고, 밤버섯 등. 귀한 것이라 불린 물도 버리지 않고 같이 끓였지요. 기수련을 하는 어떤 분은 능이와 싸리를 보내 .. 일상/볶고 2018.12.17
표고버섯 국수와 배 작년 봄에 종균을 넣었는데 올해 처음 표고가 나왔다. 내가 여러번 들여다 보았는데 남편이 손바닥 두 배 만한 걸 하나 따 왔다. 수분이 많아서 반나절 말린 후 채썰어 들기름에 소금만 약간 치고 볶았다. 다시마, 양파, 무, 가쓰오부시, 북어를 넣고 육수를 낸 뒤 국수를 삶아 육수를 붓고 .. 일상/볶고 2018.10.10
능이오골계백숙 샛강네서 퍼옴. --------------------- 삿갓네 급히 다녀 왔다.. 요즘 한창 야생 버섯철이라서 버섯 냄새 맡으러~ㅋ 아침 일찍 산에 오른 흥석씨가 따 온 귀한 버섯들.. 싸리.. 능이.. 노루궁뎅이.. 그리고 씻어 보관했던 송이.. 친구 덕분에 이름도 거창한 '백봉 오골계 능이 백숙' 한 상이요~ 원님 .. 일상/볶고 2018.10.02
비 오는 날, 파전에 막걸리 요즘 텃밭에 나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우산을 받쳐 들고 가위 하나 들고 부추밭으로 갑니다. 첫물 부추는 사위도 안준다나 뭐라나, 하여튼 영양가 좋은 부추를 싹뚝 베어 담고 어미 하나에 20여개나 새끼친 쪽파도 한웅쿰 뽑아 담고 달래도 몇 뿌리 캡니다. 키우고 싶은 몇 가지 꽃들 중.. 일상/볶고 2018.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