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 캐다. 오늘 여주에 가서 4년된 도라지 캐 왔다. 내년에는 여주까지 가면서 텃밭을 안 할 거 같은데 얼마 되지 않는 1, 2년생 도라지는 내년 봄에 캐 와야겠다. 내년엔 어디에 텃밭을 만들어야 할까? 도라지 씻은 곳, 여름 물이 많을 때 튜브타고 미끄러지면 재미나는 곳이다. 난 못해봤지만 보는 .. 일상/볶고 2013.11.03
토마토가 빨개질수록 의사의 얼굴은 파래진다 내가 하루에 두어 시간씩 부동산 매물을 뒤지는 것은 투자를 위해서도 아니고 번듯한 집 장만을 위해서도 아닌, 매연이 아닌 나무 냄새를 맡는 곳에서 마당에는 이런 토마토를 키우고 싶기 때문. 녹여버릴 듯 내리쬐는 태양을 고스란히 다 받아 먹어 빨개진 토마토를 따 먹고 싶기 때문. .. 일상/볶고 2013.08.11
제비꽃, 그리고 비빔밥 들에 나가면 야생 먹을 거리가 많아서 좋다. 달래를 캤다. 제비꽃은 비빔밥을 만들 재료. 당근과 양파는 볶고 멍게를 잘게 썰어 비빔밥을 만든다. 향긋한 멍게 향이 입안에 오래 남아 있다. 일상/볶고 2013.04.14
호박 잡기 호박을 잡는다? 잡는다는 표현이 맞다. 45cm 정도가 되는 호박은 주먹만한 애호박과는 달리 크기며 그 늙어간 세월 때문에 칼을 대기가 쉽지 않다. 워낙 크다보니 뭘 해 먹을 것인가 생각한 뒤에 적절하게 분배를 해야 하고 그러려면 시간또한 만만찮게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적 명절에 .. 일상/볶고 2013.03.10
도라지차 만들기 아침에 따뜻한 물을 마시지 않으면 1교시부터 목은 즉각 반응을 한다. 목소리가 갈라지고, 힘겹다. 인삼 가루 차 한 봉지에 잡꿀 한 숟갈을 타서 따뜻한 물을 부어 마신다. 목에는 도라지가 좋다고, 도라지청을 선물로 받기도 했었지만, 이것은 먹기가 불편하다. 3년전 엄마와 나는 여주 남.. 일상/볶고 2012.10.11
다회 후기 비가 온다. 며칠전부터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어제도 나를 집에 가둬 놓더니 오늘은 나가도 된다는 듯 가늘게 내려 준다. 약속을 미리 정하면 거기에 매여 있는 게 싫어서 거의 약속을 안 하고 지내는데 그래서 한낮이 되어서야 금원님께 전화를 걸었더니 비도 오고 하니 차를 마시자고 .. 일상/볶고 2012.07.15
화전 만들기 일부 지역에서는 태풍을 동반한 호우 주의보가 내린다고 해서 봄꽃 탐사를 가기로 했지만 취소하고 동네 공원에 우산을 들고 나섰습니다. 봄꽃이 이참에 다 떨어질 것 같았습니다. 진달래꽃 발견 진달래, 제비꽃, 쑥 세 가지로 화전을 만들려구요. 돌아오는 길에는 현호색 군락지도 발견.. 일상/볶고 2012.04.22
아이들과 화전 만들기 얘들아, 학교는 즐거운 곳이란다.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엉덩이 붙이고 40분동안 5시간 수업을 듣는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이니? 거기다가 수업 짬짬이 잔소리도 들어가면서 말야. 그래서 창의 체험 시간에는 너희들을 노작 활동으로 이끌려고 해. 머리 쓰는 것만 공부니? 양보, 배려 이런.. 일상/볶고 2012.04.20
멍게 제비꽃 비빔밥 어제도 쉬고 오늘도 쉬고, 연달아 이틀을 쉬니 참 좋다. 휴일엔 마땅히 할 일이 없다. 호비작거릴 텃밭이 하나 있었음 좋겠다. 오늘도 배낭에 돗자리, 물 등을 넣고 동네 탄천으로 나갔다. 자리를 깔아 놓고 해를 등지고 앉아 책을 보는데 책을 봐서 졸린 건지, 햇빛에 졸린건지, 그렇다고 .. 일상/볶고 2012.04.15